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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향

상실 그 후에

by 좋은루틴

오빠가 없다는게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불현듯 그의 부재를 떠올리면 오히려 더욱 손에 닿을듯 가깝게 느껴진다.


누군가는 허탈한 상실 앞에 인생이 허망하고 부질없다 말하지만,


나는 되려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까지 진할 일인가 싶다.


지우려 없애려 발버둥을 쳐도 한 인간의 잔향이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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