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오늘은 대형 마트가 쉬는 주말이다
최 여사와 산책할 겸
아파트 아래 작은 공원을 들러
동네 작은 마트에 들러
집으로 올라오는 동선을 짰다
동네 작은 마트에선
손으로 들고 올 수 있을 정도만 샀다
계란 한 판,
브로콜리,
애호박,
냉이,
그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요즘 우리 집 형편이 너무 안 좋아
내 마음은 새까만 먹색인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올려다본
하늘은 완전 파란색이었다
우리 집 형편도
저 파란색처럼 되길
최 여사 몰래 기도했다
<대형 마트 쉬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