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아침 7시 30분은 중2 언니를 깨우는 시간이다
힘든 학교생활에 일어나는 건 언제나 힘들다
"일어나 학교 가야지"
"으~ ~ 3 분 만~"
"알았어 3분 후 다시 깨운다"
"어~"
중2 언니는 3분의 시간을 누리기 위해
최대한 포근한 자세를 잡고 다시 눕는다
3분
참 짧은 시간이다
나는 3분의 시간을 주고 식탁에 앉아 핸드폰을 본다
3분으로 대충 세상 돌아가는 분위를 파악하고
중2 언니는 3분으로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세상에서 제일 달고 맛있는 시간을 누린다
3분 후 다시 깨우러 간다
"일어나"
"일어나야지"
"너 또 3분으로 또 미루면 문제 있어"
"일어나 하루 다 갔어 지금"
"해 중천이야 일어나"
(자꾸 아이유 알람 버전으로 깨우게 됨 ㅠㅠ)
<아이유 알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