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댄서 언니가 학교에서
전라도로 2박 3일 MT을 떠났다
중2 언니는 바로 댄서 언니의
옷장으로 향했다
"이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그러면서 이 초여름 날씨에
댄서 언니의 가죽 잠바를 꺼내 입고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신다
최 여사와 나는 그저 바라만 볼 뿐
작은 소망이 있다면,
댄서 언니가 눈치채지 못하게
원래 자리로 잘 갖다 놓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기도한다
< 기회주의자와 방관자들>
"50이 넘어 고작 그림일기?" 를 쓰는 "고작"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