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설거지 철학

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by 고작







나는 설거지를 하면

꼭 그릇이나 컵 두어 개를

남겨 놓고 설거지를 끝낸다


최 여사는 왜 이렇게 하냐고

깨끗이 끝내지 왜 남기냐고

묻는다


나는 나름 설거지에 철학이 있다


한두 개 그릇을 남겨 놓는 설정은

너무 깔끔하고 완벽해 보이면

왠지 사람이 차가워 보이고,


이렇게 흔적을 남기면

조금은 허술하고, 자연스럽고,

또 사람 사는 것 같고,


최 여사는 25년을

이 사람이랑 살지만

참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이란 듯이

쳐다본다



<나름 설거지 철학>





20220422 설거지스타일.jpg <나름 설거지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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