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정적 거리두기

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by 고작







주말 오전,

오랜만에 배우 언니와 최 여사와 같이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불길한 생각이 훅 들어왔다


/


저 배우 언니가 몇 년 있으면 결혼하겠지,

그러면 아기가 생기겠지,

우리가 알고 있는 배우 언니의 성격상

분명 우리 부부에게 아기를 맡겨 놓고

자기 일하고 돌아다닐게

99.9% 확실하다


그리고

첫째 배우 언니의 애를 봐주게 되면

댄서 언니의 애도 봐줘야 하고,

중2 언니의 애까지 봐줘야 형평성에 맞다

두 명씩 아이를 갖는다고 치면...

우리 부부는 애 봐주다가 골병들고

늙어 죽을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아무 생각 없이 커피 마시고 있는

배우 언니를 보다가 훅 들어왔다


/


LA에 가서 살거나

최소한 제주도 정도의 머나먼 곳, 아님

금방 올 수 없는 거리를 두고 살기로

옆에서 커피 마시는 최 여사에게 눈짓으로 합의를 구했다

최 여사가 왜 이래하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미리 가정적 거리두기>






20220601 거리두기.jpg <미리 가정적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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