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다
"저... 제가 차를 빼다가 차주님 뒷 범퍼를 좀 박았습니다"
약간 화난 표정을 지으며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사고를 낸 차주는 몹시 미안해하며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하며 보상해 드리겠다고...
대충 보니 내 차는 멀쩡하고 해서
괜찮다고 그냥 가시라고
마음 좋은 아저씨처럼 그 차를 보냈다
근데 자꾸 내가 더 미안해진다
그 차는 왼쪽 앞을 쫙 갈았고
벤츠 S클래스였다
<내가 더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