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오랜만에 점심 약속이 있어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파트 현관에서 엄청 매력적인 여자랑 마주쳤다
작은 머리에 긴 생머리에 맑은 메이크업,
캡을 뒤로 쓰고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가볍게 걸어 나오는 젊은 여자를 보며
참 이쁘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예쁜 여자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나 나갔다 올게"
"예?,
어 잘 다녀와~"
너무 당황스러웠다
아빠가 딸을 알아보지 못하다니,
한동안 코로나로 자가격리에다 방학이라
집에 널브러져 있던 댄서 언니 모습은
씻지 않아 띵띵 부은 맨 얼굴에 대충 묶은 머리와
며칠째 입고 있는 반팔 티와 파자마 바지가 전부였는데....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는 안 샐 수도 있구나"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는 안 샐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