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명절은 대구에 있는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는 시간이다
친구들은 언제나 변함없다
1차, 2차를 돌아
언제나 변함없이 내기 당구다
이기면 게임비만, 지면 3차를 내기로 하고
당구장으로 향하는 변함없는 레퍼토리다
나는 제일 하수이지만
좋은 큐대를 고르고 골라
멋지게 큐걸이를 하고
왠지 잘 맞을 것 같은 기분으로 힘껏 쳤다
삑!
친구들은 킥킥대며 한 마디씩 던진다
"역시 변함없는 친구야~ 힘을 빼라 힘을~"
"폼은 500인데... 니는 50이다"
"미스터리 한 놈일세"
"씨끄럽다 조용해라"
나는 다시 큐걸이를 하며 생각했다
올해 첫 당구는 삑사리 났지만
올해 내 인생은 삑사리 내지 말자
<당구와 인생은 변함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