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저녁에
최 여사와 같이 이마트를 갈려고
차를 몰고 아파트 주차장을 나가는데
최 여사가 나에게
"안전벨트 하세요"
나는 정말 진짜로 지금 막 하려고
맘을 먹고 있었는데
막상 그 순간에 시킴을 당하니
확 빈정이 상해 하기 싫어졌다
"싫어" 했더니
"왜? 사춘기 놀이해?"
참 어이없어하는 최 여사의 눈길을 느끼며
결국 안전벨트 안 하고 마트까지 그냥 갔다
중3 언니의 심정을
조금 이해하는 순간이었다
<하려고 했는데 시킬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