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요즘 왼쪽 목뒤가 계속 아픈,
최 여사를 앞에 앉혀 놓고
목뒤랑 어깨를 주물러 주다가
자연스럽게 나는 소파에 기대고
자연스럽게 최 여사는 나한테 기대고
자연스럽게 고양이 째도
최 여사 무릎 위로 폴짝 올라와 앉고
나는 왼손으로 어깨를 주무르며
오른손으론 자연스럽게
TV 리모컨으로 넷플릭스를 켠다
두둥~ (넷플릭스 시그널 사운드)
지나가던 중3 언니가
"무슨 그림인거지 지금?"
"브레멘 음악대랑 비슷한데"
<브레멘 음악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