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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작 gojak Dec 09. 2024

합법적으로 바람피운 날

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늦은 밤

최 여사와 같이 합정에서 명동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 2호선을 탔다 

마침 자리가 나서 둘이 사이좋게 앉았다

그런데

내 옆에 앉아있던 어떤 여자가 술에 취해

스르륵 내 어깨에 기댄다

마침 나는 최고급 거위털 파카를 입고 있었고 

나의 어깨는 살이 쪄서 아주 푹신했다

그 여자는 아주 만족하듯 

따뜻하고 포근한 내 어깨에 얼굴을 기댔다

황당해하는 나를 보고 맞은편에 앉은 사람들은 웃고,

최 여사는 그냥 두라고 하며 

곧 내릴 건데 착한 일 하라고 해서

아내의 허락하에 나는 합법적으로 

다른 여자에게 나의 어깨를 내어주었다

아무리 요즘 공유 시대이지만 어깨까지 공유하다니...

아무튼

명동역에 도착하여 우리는 일어났는데

그 여자는 그래도 정신없이 자고 있었다

"저 여자 안 깨우면 2호선 타고 뱅글뱅글 돌겠는데 깨울까?"

최 여사에게 물었더니

아까까지는 아주 착한 여자인 척 다하더니

"그냥 둬, 뱅글뱅글 돌아봐야 정신 차리지"라며

나를 끌고 지하철에서 내렸다



<합법적으로 바람피운 날>







<합법적으로 바람피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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