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많이 많이 중학교 졸업이 아쉬운 듯
중3 언니의 작사 작곡 노래
"난파선과 졸업"(가제)
나는 이 노래가 왜 이리 슬픈지~
<난파선과 졸업>
친구들 모두 떠나가려 하는데
난 어디로 떠나야 하나
난 아직 갈피도 못 잡았는데
혼자 남겨지지 않기 위해서
난 발걸음을 옮겨야 하네
난 아직 갈피도 못 잡았는데
아-아아아 난파선과 매일 점심을 함께하고
아-아아아 내일은 거북이와 낮잠을 함께 할 거라네
언젠간 다 지워지겠지
어제 같던 우리의 얼굴마저도
얼마나 더 지워야 하나
길었던 우리의 발자국 따라서
철새를 떠나보낸 까마귀같이
쓸쓸히 겨울을 맞았네
그 눈이 얼마나 쓰라리던지
난 이제 그만 잠에 들어야겠오
내 발자국을 지워주오
자랑스럽지 못한 생이니
아-아아아 고목 아래 잠든 이끼가 되고 정들어 떠나갈 수 없어진
아-아아아 그럼 나는 작은 등대가 되리 언제나 난파선을 지켜줄
언젠가 다 지워지겠지
어제 같던 우리의 얼굴마저도
얼마나 더 지워야 하나
길었던 우리의 발자국 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