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액정 타블렛 필름 교체는
대단히 어려운 일

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by 고작









액정 타블렛을 3년 정도 사용하니

액정 보호 필름에 스크래치가 많이 생겼다

마침 그림책 작업이 잠깐 끝난 지금 타임에

주문한 액정 타블렛 보호 필름을 도착했다



나는 수술방 들어가는 집도의처럼 온몸을 청결하게 했다

필름의 크기가 16인치로 수술하기 매우 힘든 상태여서

필름 이식 수술 과정을 몇 차례 연습을 진행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술도구와 주변 공간을 청결하게 준비를 마쳤다



심호흡을 한 뒤 먼저 이식되어 있는 필름을 문제없이 떼어냈다

필름이 제거된 액정이 오염되지 않게 클리너로 수십 번 세척했다

이제 이 수술에서 가장 힘든 새 필름 이식하는 순서,

아주 알맞게 새 필름이 액정에 자리를 잘 잡았고,

이제 천천히 밀면서 붙이면 필름 이식은 끝이 난다



"코드블루!" "코드블루!" 청결하게 유지했던 수술방에

공기 중 떠다니던 아주 미세한 고양이 털이

이식한 새 필름에 들어간 것이 발견된 것이다

이 상태로 이식한 새 필름을 다시 떼어 내는 수술은 할 수 없다

액정 타블렛 보호자에게 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야 한다



옆에서 이 관경을 바라보고 있던 고양이 째가

미안했는지 조용히 수술방을 나갔다





<액정 타블렛 필름 교체는 대단히 어려운 일>







<액정 타블렛 필름 교체는 대단히 어려운 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