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요즘 눈이 너무 침침하기도 하고,
쓰고 있던 다초점 안경도 오래돼서 바꿔야지 했는데,
형편이 그렇고 그래서 미루고 있었다
때마침 민생지원금이 들어와
이거로 새 안경을 맞추려고 안경점으로 갔다
직원분이 여러 가지 검사를 해보더니
눈의 피로도와 노화에 맞추어 렌즈를 추천해 주었다
다초점 렌즈가 고가라 추천해 준 렌즈 중에
민생지원금에 맞추어 제일 저렴한 렌즈를 골랐다
고객님은 한참 노화가 진행된 상태여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금 더 보태서 비싸지만
일제 렌즈를 해야 한다고,
금방 또 눈이 피로해져서 후회하실 거라고
나를 설득했다
고민하고 있는 나에게 옆에 있던
사장님이 툭 한마디 했다
"저희 부모님도 그 렌즈 해드렸어요"
나는 민생지원금에 추가 비용을 더 했다
"일주일 정도 걸립니다 연락드릴게요"
나는 뜨거운 8월의 태양을 바라보며
"아반떼 사러 갔다가 그랜저 사서 나오는 꼴이네"
<민생지원금으로 부족한 다초점 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