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나는 잠귀가 밝다
자다가도 작은 소리에 깬다
누가 기침을 해도 깨고,
조용히 지나가도 깨고,
뒤척여도 깨고,
내가 내 코 고는 소리에도 깬다
오늘 새벽에도 나는 깼다
누가 앞에 서 있는 듯한 느낌에
눈을 떠 보니,
누군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헉!"
중2 언니가 서 있었다
아니 서서 자고 있었다
"왜? 꿈꿨어?" 물어보니
잠꼬대 비슷한 말을 중얼거린다
"춥다 이리 들어와 어서"
그래도 뭐라 중얼거리며 서있다
"어서 이리 와" 손을 잡아
최 여사와 나 사이에 뉘었다
혹시 몽유병인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는대도
깨지 않고 잠만 자는 최 여사는 무슨 병인가?
맨날 깨는 나는 또 무슨 병인가?
....
오랜만에 중2 언니와 같이 잠들었다
<잠귀가 밝은 중년은 자주 귀신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