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귀가 밝은 중년은
자주 귀신을 본다

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by 고작







나는 잠귀가 밝다

자다가도 작은 소리에 깬다

누가 기침을 해도 깨고,

조용히 지나가도 깨고,

뒤척여도 깨고,

내가 내 코 고는 소리에도 깬다


오늘 새벽에도 나는 깼다

누가 앞에 서 있는 듯한 느낌에

눈을 떠 보니,

누군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헉!"


중2 언니가 서 있었다

아니 서서 자고 있었다

"왜? 꿈꿨어?" 물어보니

잠꼬대 비슷한 말을 중얼거린다

"춥다 이리 들어와 어서"

그래도 뭐라 중얼거리며 서있다

"어서 이리 와" 손을 잡아

최 여사와 나 사이에 뉘었다


혹시 몽유병인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는대도

깨지 않고 잠만 자는 최 여사는 무슨 병인가?

맨날 깨는 나는 또 무슨 병인가?

....

오랜만에 중2 언니와 같이 잠들었다



<잠귀가 밝은 중년은 자주 귀신을 본다>






20220205 자다가 copy.jpg <잠귀가 밝은 중년은 자주 귀신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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