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메이저가 되다.(1/2)

분화의 시작

by 자루

저무는 구세력


2024년 12·3 쿠데타를 기점으로 고려의 문벌귀족, 조선의 훈구파에 비견되는 국민의 힘이라는 강력한 라이벌이 저물어가니 조선시대의 사림 같던 더불어민주당도 분화를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온몸으로 권위주의 청산을 위해 수십 년을 연합하여 싸웠던 온라인 공간도 서서히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


신뢰와 음로론


김어준이 나는 꼼수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전의 1인 미디어였던 딴지일보 창간호를 만들 때부터 그의 글을 열독 했고, 대한민국 언론계의 선지자라고 인식을 했었다. 그의 메시지는 항상 중립이 아닌 중용을 외쳤다. 강자와 약자 사이에서 약자 편을 들어서 균형을 맞추고, 기존 미디어가 말하지 않는 것만 자기는 골라 얘기한다는 것으로 일약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러기를 수십 년이 흘렀고 누가 뭐래도 2026년 이 시대에 온·오프라인 최대 최강의 스피커 파워를 갖추게 되었다. 아직 제도적인 뒷받침을 받는 종이신문 방송국에는 한참을 미치지 못하지만 말이다. 그의 파워에는 그동안 신뢰를 쌓아온 것이 주요했다.


그간 그에 대한 공격은 오래되었다. 대표적인 음모론자로 몰아서 공격당해 온 일인데, 이는 도덕성과 정통성을 방기한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항거로 몇 가지 그가 제기했던 문제들이 음모론으로 공격당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곳으로 몰아간 자들의 책임은 사라지고 오로지 그만 음모론 공격을 받아오고 있다. 그리고 장인수 기자의 미확인 보도를 기해서 기존 재래식 언론들의 현 정부와 김어준에 대한 새로운 반격이 시작되었다. 여느 정권 기간 동안 음모론으로 시작된 전쟁이긴 하지만 언론을 비롯한 온라인 공간은 김어준에 대한 주 타깃으로 전쟁을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양쪽에서 공격받는 중용


김어준의 메시지는 언제나 중용이었고 기존 언론들이 금과옥조처럼 해오던 데스킹 언론 수칙들을 장인수 기자 건으로 인해 김어준을 털기 시작했다. 어떤 온라인 플레이어들은 분노하고 비판하며 다른 측은 그를 옹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플레이어들은 김어준이 데스킹을 안 한 것이 윤리를 파괴하고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김어준 측은 우리는 자유언론으로 다양한 폭넓은 이야기를 거침없이 전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신뢰도의 극상을 찍은 김어준은 기존 언론 같은 제도적인 뒷받침만 얻으면 호랑이가 날개를 다는, 그리고 마징가 제트가 제트 스크랜더를 득한 것과 같다. 마이너는 자유롭지만 메이저는 무거워야 한다는 것이 인생사 순리이긴 하지만 이런 게 뉴노말이 되면 어떤 윤리가 따라와야 할지는 지금부터 고민해봐야 한다.


천하대세 분구필합 합구필분(天下大勢 分久必合 合久必分)


국제관계에서는 30년 전 소련이 해체되었고, 슈퍼파워 미국도 이란 침공을 통해 그의 실력 없는 천박한 밑바닥을 보여주는 것 같은 세상이어서 각 대륙마다 분화가 되는 시기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언론시장도 분화의 영향을 받는가 보다. 역시 새 시대에는 새로운 갈등이 태동하는 것인가. 조선의 사림이 동서로 분화한 것처럼 김어준을 시작으로 갈라지는 모습을 보일까. 이 또한 후세가 판단할 몫이기도 하다.


김어준 메이저가 되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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