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의 배신

by 자루

늦은 점심을 덜 익은 매캐한 양파로 버무려진,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아내가 말리는 간짜장을

허겁지겁 먹었다. 여전히 가끔 강박과 그에 이은 불안 그리고 허욕, 식욕이 몰려올 때가 있다.

이 걸 이겨내야 하는데 어느새 나는 중국집 앞에 가있고 젓가락을 들고 있었다.


이럴 때 까닭 모를 죄책감으로 먹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 결국은 사단이 벌어졌다.

소화가 잘 안 돼서 탄산수 한 병을 들고 퇴근 버스를 탔다. 자라에 앉고 보니

젊고 예쁜 여지 승객이 옆에 있는 자리였다.


탄산수 뚜껑을 열고 거북한 속을 달래려 들이키니 탄산가스가 역류되어 올라온다.

차마 젊고 예쁜 언니 옆에서 트림을 할 수가 없어서 식도를 억누르고 있으니

탄산이 ㅎㅎㅎ 눌려졌다.


갑자기 입으로 배출을 못하게 막으니 코가 매캐해지고 눈물이 나면서

가스가 코로 나오는 느낌이 든다. 과연 코로는 냄새가 나올까?

젊고 예쁜 언니가 나를 쓰레기로 여기지 않게 니 스스로 다른 자리로 옮겼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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