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이야기

나는 무슨 렌즈로 사람을 보는가?

by 자루

어렵고 귀찮지만 흥미로운 렌즈 고르기


건강하셨던 부모님 덕으로 나는 45살 될 때까지는 노안이 없었다. 노안으로 돋보기를 끼지만 실생활에는 아직도 안경을 안 쓴다. 노안으로 안경을 중년이 된 후 맞추는 과정을 돌아보면 몰드테에 여러 가지 렌즈를 끼워 복합 시야를 구성해 보고 부족한 부분을 중심으로 적합한 렌즈를 맞추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안경을 처음 맞췄던 나로서는 그냥 시력을 재고 테를 고르고 끝나는 줄 알았다. 30분 이상 걸렸던 이 과정 즉 시력과 눈의 상태에 맞게 하는 과정이 나로서는 여러 가지와 연결되는 경험으로 일종의 충격이었다.


무슨 렌즈로 세상을 볼 것인가?


사물이나 사건과 인물을 파악하는 과정도 동일하다. 바르거나 나에게 적당한 렌즈를 추가하며 모든 것을

파악한다. 어렸을 때는 박정희 렌즈로 김영삼, 김대중을 보았던 게 기억이 나고 수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 후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된 이후로

김영삼 렌즈로 김대중을 보았고

김대중 렌즈로 노무현을 보았고

노무현 렌즈로 문재인을 보았다.


역시 상당한 시행착오를 거치기도 해서 문재인이라는 렌즈 만으로 이재명을 보지만은 않았다. 그 사이에 내란을 일으켜서 대통령직을 박탈당하고 무기징역을 1심에서 선고받은 윤 씨가 있지만, 나는 이 것을 영국의 왕정복고와 프랑스의 나폴레옹 황제취임 현대로 오면 고르바초프가 개혁개방을 했다가 10일 도 안되었던 보수강경파 쿠데타에 이은 푸틴의 통치로 본다. 민주주의 탄력성이 있었던 한국 영국 프랑스가 민주정을 회복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기간을 얼마나 줄이는가가 민주시민의 역량이 성숙한 나라인가 그렇지 않은가를 가른다.


내가 고른 렌즈


편견 선입견 렌즈를 제거하고 왜곡상을 제거하는 과정이 나에게는 긴 시간이 걸렸다. 언론이 그 역할을 해주면 좋으려만 기레기와 푸세식 언론만 난무하는 상황에서 엉뚱한 렌즈를 들이대는 꼴이다.

최근 들리는 뉴스에 민주당 내에서 누가 더 친명인가를 따지는 계파가 결성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과히 반가운 뉴스는 아니다. 왜냐하면 운이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치열한 과정을 통해 후보를 골라내는 민주당이 그만큼 건강하다는 걸로 이해하고 싶다. 어떻게 보던 김대중을 제외한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은 철저하게 민주당 내에서 비주류였다. 점점 뒤로 올수록 차별과 편견이 심했는데 마지막 이재명은 감옥을 가도록 동료 의원이 방치를 했었다. 친노라고 친문이라고 자부했던 이들의 말로가 훤하게 지금도 보이는데, 사람의 기억은 이렇게 얄팍한가 싶기도 하다. 정치인에게 신뢰를 주는 것을 주저하는데 일조를 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나는 이 과정에서 누가 왕따를 당하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누가 반명으로 몰리는지 비주류가 되어서 공격당하는지 눈을 크게 뜨고 교정 렌즈를 동원해서 들여다본다. 하지만 이것이 전적으로 좋은 정치인을 골라내는 기준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안다. 이 것은 철저하게 과거를 반추한 결과이지, 내가 무슨 신도 아니고 어떻게 미래를 알 수 있을까 한다. 우리 자녀세대는 이 교정 시간을 대선기간 이전에 끝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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