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집에 가는 연식이 꽤 돼 보이는 버스의 내부는 겨울이라 창문도 못 열고 환기가 안 돼 공기가 탁해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시간이 늦었음에도 버스 안에 승객이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좌석은 거의 찼고 뒷부분에 몇 명이 서있었다.
버스 앞부분 좌석에 착석하신 어르신이 자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그분 뒷자리가 비어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앉은 지 얼마 안 되어서 어르신이 코를 골기 시작 헸다.
시끄러워서 뒤로 갈까 했는데 뒷부분은 좌석이 없고 붐비기 시작했다.
시간이 좀 흐르자 조용해졌다.
갑자기 어르신이 아주 깊은 7층 천 저 아래 지옥 같은 트림을 하셨다.
순간 코를 찌르고 폐부를 쥐어짰다.
저녁에 뭘 드신 거야... 흥미
토 나올 것 같은 혼미함으로 과감하게 창문을 열고 엉덩이를 자리에서 떼고
일어나서 뒤로 도주했다. 하지만 누구도 그 자리에 앉으려 하지 않았다.
왜 혼잡한 이 늦은 시간에 빈자리가 비워져 있었는지 이해가 됐다.
어르신이 찬바람에 부석 부석 일어나더니 춥다고 창문을 다시 닫아버렸다.
그래도 어디냐 사고 안 나고 귀가한 것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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