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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곡도 Jul 17. 2020

렛 미 인


Let the right one in  렛미인 (2008)






붉은색에 대한 갈증은


삶에 대한 갈망.


그런데 삶은 결국 (모든 것이 그렇듯)


관계 속에서 맥박 치기에


누군가의 목에 매달려 삶을 빨아들여야 하는 것이


우리의 숙명.


고독은 그 어떤 범죄보다


끔찍한 타락이기 때문에


우리는 매일 밤 타인의 방 문을 두드리지.


나를 구원하기 위해


너를 옭아매기 위해


어디론가 떠나기 위해


하얀색을 붉게 물들이기 위해.


언젠가


결국 붉은색이 다시 하얗게 바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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