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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곡도 Jan 05. 2021

불면 호텔

찰스 시믹







        불면 호텔 


                                          찰스 시믹




난 나의 작고 누추한 방을 좋아했다.

벽돌벽을 마주한 창문.

옆집에는 피아노가 있고,

한달에 몇 번씩 저녁에

늙은 절름발이가 와서 

"나의 푸른 천국"을 연주 했다.



그러나 대부분 조용했다.

각 방에는 담배연기와 몽상의 거미줄로 

파리를 포획하는

두꺼운 외투를 껴입은 거미가 있었다.

지독한 어둠,

나는 면도거울 속에서도 내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새벽 다섯시, 윗층의 맨발 소리.

모퉁이에서 가게를 하는 

"집시"라는 이름의 점쟁이는

한 밤의 사랑 후 화장실에 가고

그 때, 아이의 흐느끼는 소리.

너무 가까워, 생각하는 순간

나도 울고 있었지.







* 좋아하는 시를 댓글로 소개해 주시면 소중하게 감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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