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보
랭보
여름날 푸른 저녁이면, 나는 들길을 걸어가겠다.
밀잎에 찔리고, 작은 풀들을 밟으면서.
몽상가여, 나는 발밑으로 그 신선함을 느끼련다.
바람이 내 맨머리를 씻기도록 하리라.
나는 아무 말도 않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겠다.
그러나 무한한 사랑은 내 마음 속에서 피어날 것이다.
나는 가겠다, 멀리, 더 멀리, 집시처럼
여인과 함께 가듯이 행복하게, 자연 속으로.
* 좋아하는 시를 댓글로 소개해 주시면 소중하게 감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