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크리스마스

by 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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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 (1998)





이 또 하나의 신파는


눈물로 끝나지 않고 미소로 끝남으로써


그 변별력을 확보하였다.


죽은 자는 자신만의 고독 속으로 희미하게 사라지고


산자는 지나간 추억을 떠올리며 슬며시 미소 짓는다.


보는 사람에 따라


싸늘하게도 혹은 따듯하게도 느낄법한 마지막.


이 온도차가 바로 이 영화의 제목이 주는


진짜 의미가 아닐까.


죽은 남자가 여자로 인해 더 외로웠을지 덜 외로웠을지


우리는 모른다.


마치 구원의 아기가 태어났다는 크리스마스에 죽은 사람이


더 외로웠을지 덜 외로웠을지 우리가 모르는 것처럼.


어쨌든 남자도 여자도 더 이상은 외롭지 않은 듯하다.


이제 시간은 제대로 흘러 하얀 눈이 내리는


12월의 크리스마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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