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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곡도 Mar 17. 2023

바다와 나비

김기림






           바다와 나비 


                                   -  김기림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모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公主)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三月)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 좋아하는 시를 댓글로 소개해 주시면 소중히 감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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