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자
최승자
현기증 꼭대기에서 어질머리 춤추누나, ?
아름다운 꼽추 찬란한 맹인.
환상이 네 눈을 갉아먹었다.
현실이 네 눈에 개눈을 박았다.
(그래서 네겐 바람의 빚깔도 보이지)
가장 낮은 들판을 장난질하며
흐르는 물, 물의 난장이
가장 높은 산맥을 뛰어넘는
키 큰 바람, 바람의 거인
행복이 없어 행복한 너
절망이 모자라 절망하는 너
무엇이나 되고 싶은 너
아무 것도 되고 싶지 않은 너
영원히 펄럭이고저!
눈알도 아니 달고
척추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
바다의 날개......
하늘의 지느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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