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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곡도 May 14. 2020

벤트


Bent 벤트 (1997)





마치 자유를 선언하듯이 사랑을 선언한다.


마치 사랑을 속삭이듯이 자유를 속삭인다.


사랑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거야.


그리고 자유는 우리를 사랑하게 할 거야.


....랑자유사랑자유사랑자유사랑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돌아가는 


두 연약한 단어들의 무모한 행진.


그들은 내일에 대한 예감도


오늘에 대한 믿음도


서로에 대한 약속도 없이


원한다. 


사랑을 원해. 자유를 원해. 너를 원해.


그들을 맺어준 이 신성한 


전기 울타리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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