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물고기

백남준

by 곡도



SE-96bcd83e-bd11-4289-aa31-2068eed76eda.jpg


tumblr_inline_mg8j5wqsmh1rb2cd2.jpg


TV fish - TV 물고기 / Nam June Paik 백남준 (1975)





여기서 문제는


관객이 누구냐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누구의


시점이냐는 것이다.


물고기의 시점이라면


이것은 비극일 것이다.


(딱히 TV 화면에 하늘을 비상하는 새가 나왔기 때문은 아니다.)


우리의 시점이라면


이것은 희극일 것이다.


(딱히 TV 화면에 빨간 나일롱 내복을 입은 남자가 나왔기 때문은 아니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 작가


혹은 관객을 바라보는 관객의


(혹은 화면 속 인물의?)


전지적 시점이라면


글쎄, 이것은 비극일까, 희극일까.


아마도 이것은 일상일 것이다.


이미 진부하고


이미 당연한.


단지 내가 궁금한 것은


저 어항 속 TV 화면의 전자파가


물고기의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하는 것 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예술가의 이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