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essibility"
2012년 UX 부서에서 GUI(Graphic user interface)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 해 겨울, 접근성(Accessibility)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Accessibility라는 업무의 첫인상은 아리송한 User와 발음하기도 힘든 세부 App list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Accessibility라는 발음을 또렷이 할 수 있을 즈음, 접근성 기능이 3개의 플래그쉽 모델에 실렸고, 이제 4번째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4번의 텀을 돌면서, Accessibility에 대해 그간 스스로 느껴온 바와 UX-Accessibility의 맥락, UX 디자이너가 Accessibility를 대하는 태도 그리고 적지만 소중하게 경험했던 것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01.A11Y
A11Y가 Accessibility를 뜻한다는 것은 2014년 CSUN학회를 통해서였습니다. 단어가 너무 길기 때문에, 처음과 마지막의 알파벳을 남겨두고, 가운데의 열한글자를 숫자로 대치한 것이죠. A+11+Y라고도 씁니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겐 Accessibility-접근성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한데, iOS에서는 한글 해석을 '손쉬운 사용'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접근성'보다는 더 마음에 드는 Title인데, 이유는 단어자체가 가지고 있는 '인간미' 때문입니다.
#02.'접근성'은 장애인들이 쓰는 기능인가요?
대답부터 하자면, No 이자 Yes 입니다. Accessibility는 App중에서 가장 포괄적이면서도 대중적인 User를 타겟으로 삼고 있는데, 여기엔 '모든 유형의 인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 및 타블렛 등 Portable device를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유기적인 사람이 User target이 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 인종과 국가를 막론하며, 신체 자유도의 차이에 관계없이 동등한 Device experience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Smart phone을 사용하는 User의 status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체와 인지능력에 퇴화를 겪게 되고, 계획되지 않았던 사건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 적응해야 하기도 합니다.
"나이가 드니까 눈이 침침해서 자꾸 오타가 나네요." (-엄마 친구분과의 문자 대화 중에서)
"Smart phone을 사용하고 싶지 않아요. 모든 것이 내게 도전이고 그 도전에 실패하는게 두려워요."(-시력을 잃은지 1개월이 채 안된 Lomy와의 인터뷰 중에서)
Accessibility의 User는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Portable device를 사용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입니다.
#03.Mobile에서의 '접근성' 카테고리
제조회사 및 OS의 차이, Device의 H/W spec사항에 따라 Accessibility로 제공되는 범주 및 기능 리스트가 상이합니다. Google android, iOS, Samsung Touchwiz에서도 제공하는 기능과 범위가 조금씩 다른데, 자세한 Feature별 사항에 앞서 큰 범주의 접근성 카테고리를 정리해보았습니다.
Vision(시각): 저시력자, 색약, 색맹, 맹인의 device 사용을 돕는 기능
Hearing(청각): 난청(&좌-우 청력 Balance 맞지 않음 포함)의 device 사용을 돕는 기능
Dexterity(지체): 뇌성소아마비, 근육마비, 관절장애 등으로 움직임이 어려운 전신마비 & 상지지체자의 device 사용을 돕는 기능
Recognition (인지): 선천적 발달 장애 또는 후천적 인지손상자의 device 사용을 돕는 기능
위처럼 특정 장애의 Severity와 상관없이 개인의 기호에 따라 Device 환경을 조정할 수 있는 접근성 카테고리도 있습니다.
General(일반): 특정 장애가 아닌, 보편적인 기능 항목으로 User의 호불호에 따라 선택
ex) General font size, 화면 전환 Animation 효과 감소
A11Y에서 적어내려가는 내용과 정의는 접근성 UX 업무를 담당하며, 필터링이 된 개인적인 의견임을 감안 부탁드립니다 :) 챕터를 진행해나가면서, 법률적인 부분과 참고할 수 있는 문헌 및 사이트, 사례 등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덧+
얼마전에 TBWA에서 CCO를 맡고 있는 박웅현님이 강의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인간은 organic한 존재인데, 왜 (마케팅)은 메카니즘으로 다가가는가?"
괄호의 단어를 (스마트폰)으로 치환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사람들은 사진을 찍을 때, 그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음에 감사하지 카메라의 천만 화소에 감동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Accessibility를 이해하는 것은 사람이 매일 쓰는 smart phone이라는 기계를 인문학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Accessibility #접근성 #UX #mob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