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없이 산 10년
1. 김피디가 오스트리아에는 웬일?
김피디가 오스트리아 비엔나 공항에 내린 건 밤 10시.
일찍 숙소에서 푹 쉬고 아침 일찍 코디와 함께 길을 나섰다. 독일에서 직접 오스트리아로 새벽에 날라
온 코디는 방송 경력만 10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해외 촬영에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코디를 잘 선택
하는 것이다.
기회가 있으면 해외 촬영 및 코디와 협업하는 방법에 대해서 글을 작성해 봐야겠다.
하이 튼
아침 일찍 빈을 떠나서 2시간가량을 달렸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 그라츠(Graz)
조금 일찍 도착했네, 먼저 헬리캠을 날려서 마을 전체의 모습을 담는다
누구나 이 곳이 유럽의 어디겠지 하고 짐작할 만한 마을이다.
드론 촬영을 마치고 제작진은 한 집에 문을 두드린다
김피디는 여기 유럽까지 왜 왔을까? 출장비도 만만치 않을 텐데
특별한 사람을 만나러 왔다. 사실 확인을 위해서(?)
2. 플라스틱없이 10년 째 산다고?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안다는 그녀
이곳에, 일찌감치 플라스틱의 재앙을 예상하고, 플라스틱과 결별을 선언한 사람이 살고 있다.
한 마디로, 플라스틱 없는 삶을 선언했다는 그녀! 벌써 10년 전의 일이다.
세계적 유명인사인 산드라 크라우트 바슐(Sandra Krautwashl) 씨입니다.
산드라 인터뷰
“이건 플라스틱이 하나도 없어진 우리 집의 사진입니다.
보통 가정집에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이 있는지를 보여주죠. “
제작진에게 한 장의 사진을 먼저 보여준다.
이 한 장의 사진에 담긴 획기적인 실험이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는데요. 2009년, 플라스틱 없이 살기를 선언하고, 집 안에 있는 플라스틱을 몽땅
내놓은 산드라 씨.
플라스틱이 자신의 집에 저렇게 많을 줄 몰랐다는 산드라 씨, 본인도 놀랬다고 한다
이 실험은 “플라스틱 행성” (Plastic Planet)이라는 영화로 제작되어 상영되었다.
그렇게 플라스틱 없이 살아보겠다는 산드라 씨
가족의 도전이 시작됐는데요, 가족과 의논하고 협의해가며 플라스틱을 없애기 시작한 그녀.
가족의 동참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도전이었다고 합니다.
산드라 씨에게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산드라 인터뷰
“아이들은 화장지 대신 나뭇잎을 쓰기도 했죠. 그건 우리가 못하게 했고, 그 대신에 골판지 종이를 화장지로 사용했습니다. 종이 수건처럼 만들어서 화장지로 썼던 것입니다. 세제와 위생용품들을 대체하기가 어려웠어요.” 플라스틱 없이 살기 실험 이후, 산드라 씨의 집엔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일단, 부엌에서부터 플라스틱이 퇴출됐고, 유리병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는데요.
부엌을 보면은 양념에서부터 커피, 견과류 등을 넣는 통들을 플라스틱 통에서
유리병으로 교체한 겁니다.
냉장고 안에는 플라스틱 용기가 전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면 화장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플라스틱이 퇴출된 곳은 부엌만이 아닙니다. 욕실에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산드라/여기 나무 칫솔들이 몇 개 있어요. 제 딸과 제가 이 나무 칫솔을
사용합니다. 칫솔의 머리 부분만 교체하고 몸체는 계속 사용할 수
있어요. 칫솔 전체를 버릴 필요가 없죠. "
"이건 충치를 예방하는 치약 가루입니다. 이 병에 든 것은 리필이 가능한 치실입니다.
대나무 칫솔에 치약은 가루형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장품도 파우더 형태로 구입해서 유리용기에 덜어놓고 쓰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없는 삶을 지향하다 보니, 자연히 친환경적인 제품들과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3. 불편하게 자란 아이들, 오히려 지금이 더 편해요
이런 삶을 살기로 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
“크로아티아로 가족 휴가를 떠났는데, 아이들이 노는 바닷가에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있는지를 보고 이를 위해 뭔가 해야겠다고 결심했죠 “
이제는 훌쩍 커버린 딸고 아들의 방을 들여다보면, 플라스틱 장난감은 찾을 수 없습니다. 나무로 만든 장난감이 대부분 이죠. 하지만 꼭 갖고 싶은 플라스틱 장난감이 있다면 아이를 설득하고 남편이 대체 가능한 것은 직접 만들어 줬다고 합니다.
산드라 씨는 100% 플라스틱 프리를 고집하기보다는 때때로 타협하는 것이 중요
하다고 합니다
고등학생이 된 아들 16세 레오나드의 말을 들어 볼까요.
“어느 날 집에 왔더니 엄마가 그런 결정을 내리셨고 한 달 동안은 저도 노력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가지고 있던 플레이모빌 같은 모든 플라스틱 장난감들이었습니다.
그중 몇 개는 버렸지만 부모님들과 플레이모빌 성은 가지고 있기로 합의를 했어요.
당시에 즐겨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이라 어렸던 저로서는 힘든 일이었습니다. “
이제는 플라스틱에 든 음료를 사 먹지 않는 레오나드의 행동에 많은 학교 친구들이
격려해주고 같이하는 친구들도 많이 생겼다고 합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말은 산드라 씨를 더욱 미소 짓게 합니다
"부모님들은 계속 플라스틱 줄이는 운동을 해 나갈 것이며 저도 제 자식들에게 그렇게 가르 칠 것입니다."
이렇게 집안에서 점차 플라스틱을 제외한 산드라 씨.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는 방법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합니다.
산드라 씨를 따라나선 제작진
오스트리아의 시장에는 특별한 것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