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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할머니와 나-5

by 지형주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던 때

삐비 씹다 물리면

할머니 팔 가시에 찔리며

따주시던 찔레순

동강 부러뜨려

가느다란 실이 보이면

먹을 수 있어야

두무덤.jpg

새로 떼를 입힌

무덤 두 개

아이는 커가고

무덤가에 자란

찔레순은

맛있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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