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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형주 Apr 28. 2022

달밤에

할머니와 나-9





어리 어리 

병아리들 사는 

어리 속에서

밤새 낑낑대던 

개호랑이 새끼

어미 온줄 어찌 알았을까

할머니는 또 어찌 알았을까

어리 어리

누루고 있던 돌덩이 치워 들자

어미에게 달려 가는구나

다시는 내려오지 말아라

너는 산에 살고

우리는 마을에 살자

새끼를 키우기 위해

넘의 어미를 잡아 먹어야 하는 

삶은 

너도 나도 슬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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