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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형주 May 24. 2022

호박에말뚝

할머니와 나-16






마루 밑

맨질 맨질

울퉁 불퉁

늙은 호박 보면

참을 수 없어

안되는 거 알아도

혼날 거 알아도

참을 수 없어

쇠꼬챙이 가져 와

푹푹 찔러댔지

오, 잘 들어가

또 푹푹 찔러댔지

아버지 보시고

껄껄껄 웃으셨네

아니 왜 혼내시지 않지?

할머니가 보시고

가을

호박 농사

다 망쳤네

또 웃으셨네

나는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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