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형주 May 25. 2022

텔레비전

할머니와 나-17






티비가

있는 집도 있고

없는 집도 있고

없는 집이 더 많았지

시골은 저녁 먹는 시간이 

다 똑같아

설거지 끝날 무렵이면

앞집 옆집 아주머니들

아이들 손 잡고 

티비 있는 집으로 모여들지

여름밤이면

마당에 멍석을 깔고

티비를 바깥으로 내오기도 해

뭘 재밌게 봤는지 모르겠어

어차피 밤엔

만화영화 안 하잖아.





작가의 이전글 호박에말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