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는 유튜브로 대표되는 영상입니다. 영상은 움직이는 그림이죠. 움직임은 동사를 뜻하고, 그림은 형용사를 나타냅니다. 글도 추상스런 관념만 내세우면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움직이는 그림처럼 그려줘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말라비틀어진 떡 같은 ‘적’을 말랑말랑한 영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일본어에서 명사구를 만들 때 명사와 명사 사이에 적(的)이나 적인(的な) 따위를 넣어 딱딱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동사, 형용사가 중심이 된 우리말은 용언의 관형사형과 명사로 만드는 것이 말랑말랑합니다. 이왕이면 용언도 하다, 되다 따위와 같이 죽은 것보다는 이 땅에서 자란 토종어로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용언으로 고치는 방법은 불가사리처럼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쉬운 우리말 조사와 용언으로 고치기 ② 하다, 되다 따위로 고치기 ③ 을/를 따르다, 와/과 맞다 따위로 고치기 ④ 이/가 있다, 나다 따위로 고치기 ⑤ 다양한 조사+용언으로 고치기가 있습니다. 그럼 하나하나 살펴보시지요.
첫째 쉬운 우리말 용언으로 고칩니다. 가시적 성과보다는 눈에 띄는 성과, 눈에 보이는 성과가 좋고, 근시안적 행보도 눈앞만 보는 행보가 더 부드럽지요.
둘째 하다, 되다 따위를 붙입니다. 하지만 먼저 쉬운 우리말을 찾고 그래도 안 되면 하다, 되다 따위를 붙여야 합니다. 대립적인 의견도 처음에는 맞서는 의견으로 고치고, 회유적 분위기도 달래는 분위기로 변경합니다. 그래도 하다, 되다를 붙여야 한다면 대립적 의견은 대립되는 의견, 대립하는 의견을 고치고, 회유적 분위기는 회유하는 분위기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셋째 을/를+따르다, 준수하다, 근거로 삼다, 기준으로 삼다, 이/가 맞다, 부합하다 따위로 받아줍니다. 이것은 앞에서 설명한 복합명사류 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객관, 규범, 논리, 법리, 상식, 순리, 실증, 원론, 이성, 정론, 정석, 주관 따위와 같은 학문이나 관념, 이론 따위와 같은 생각, 성격을 뜻하는 말에서 많이 씁니다. 논리적인 설득력은 논리를 근거 삼은 설득력으로 교정하고, 순리적인 상황은 순리를 따른 상황으로 교체하면 됩니다.
넷째 상태, 소유, 발생을 나타내면 나다, 발생하다, 지니다, 있다 따위로 손질하십시오. 개성적인 화풍은 개성이 있는 화풍으로 손바꿈을 하시고, 효율적 배분은 효율이 나는 분배가 잘 맞습니다.
다섯째 다양한 조사와 용언으로 고치면 됩니다. 문장과 가장 잘 어울리는 용언을 찾습니다. 경험적 치료는 경험에서 얻은 치료가 되고, 향락적 여행은 향락을 추구하는 여행이 더 어울립니다.
우리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합니다. 그러므로 붙임을 참조하시어 하나하나 익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