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을 하면서 가까워질수록 변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호칭, 경칭입니다. 처음에는 ○○씨, ○○님 따위로 부르다가 친해지면 형, 동생이라고 하지요. 직장 안 정치권력도 이렇게 형성된다고 합니다. 직장생활과 마찬가지로 소유·인간관계를 나타내는 조사 ‘의’는 주로 생략과 호칭, 경칭 따위를 넣어서 고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조사와 용언으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그럼 자세히 살펴보시지요.
첫째 조사 ‘의’와 결합하는 말이 우리에게 익숙하면 생략하면 됩니다. 국내, 국민, 사람, 시민, 우리나라, 전국, 친족관계 따위나 나, 너, 너희, 저희, 우리 따위와 같이 누구나에게 익숙한 말은 조사 ‘의’를 덜어내시죠. “우리의 능력을 개발하다.”는 “우리 능력을 개발하다.”로, “사람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는 “사람 마음은 갈대와 같다.”로 생략합니다. 또한 한 글자인 나, 너, 댁 따위와 결합하면 축약하거나 다른 말로 고치면 됩니다. “나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너의 모습”은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네 모습”으로, “댁의 따님이 잘못했습니다.”는 “당신 따님이 잘못했습니다.”로 교정하십시오.
둘째 사람과 관련된 조사 ‘의’는 호칭이나 경칭을 넣으면 됩니다. 이런 말에는 공, 군, 님, 선생, 씨, 양, 여사, 부인, 옹, 자매, 형 따위가 있습니다. 선생의 방은 선생님 방으로, 최인호의 소설은 최인호 씨 소설로, 이미자의 노래는 이미자 여사 노래로, 가수 정동원의 친구는 가수 정동원 군 친구, 영희의 장난감은 영희 양 장난감 따위로 다른 말을 끼워 넣으십시오.
셋째 소유를 나타내는 용언으로 받아줍니다. 이런 말에는 가지다, 간직하다, 부여하다, 소유하다, 지니다 따위가 있습니다. “정선의 자연경관에 매혹되다.”는 “정선이 간직한 자연경관에 매혹되다.”로 치환합니다. 헌법 105조 1항에 규정된 “대법원장의 임기는 6년으로 하며, 중임할 수 없다.”는 “대법원장에게 부여된 임기는 6년이며, 중임할 수 없다.”로 전환하시면 됩니다.
소유·인간관계를 나타내는 대표되는 말은 자신과 서로를 나타내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을 지칭하는 말에는 자기의, 자신의, 본인의, 스스로의 따위가 있습니다. 이것은 ① 자기, 자신 따위나 ② ‘당신, 저’ 따위나 ③ 몸소, 스스로, 친히 따위로 고칠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 모두 자기의 책임을 다하기로 하였다.”는 “선생님 모두 자기 책임을 다하기로 하였다.”로, “자신의 사재를 보태 장학 재단을 만들었다.”로, “당신 사재를 보태 장학 재단을 만들었다.”로, “그건 스스로의 선택이었기에 후회하지 않습니다.”는 “그건 스스로 선택이었기에 후회하지 않습니다.”로 교체합니다.
서로를 나타내는 상호의, 쌍방의, 서로의, 양방의, 양쪽의, 피차의 따위가 있습니다. 둘끼리, 둘 사이에, 서로 따위로 고칩니다. 상호의 장점, 쌍방의 장점, 서로의 장점, 양방의 장점, 양쪽의 장점, 피차의 장점 따위는 둘 사이에 장점으로, 양쪽의 거래, 양방의 거래 따위는 둘끼리 거래로 대체합니다. 민법 제909조의2 제3항에 규정된 “일방 또는 쌍방의 소재를 모르거나 ….”는 “한쪽이나 서로 소재를 모르거나 ….”로 대신하면 됩니다.
동작주·작성자는 가려서 써야 한다
- 동작주·작성자를 나타내는 조사 ‘의’
동작주·작성자는 소유·인간관계와 비슷하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소유·인간관계보다 더 다양한 동사가 있기에 조사 ‘의’를 생략하는 방법은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 동작주·작성자를 나타내는 조사 '의'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그림”이라고 하면 할아버지가 그린 그림인지 할아버지를 인물로 그린 그림이지, 할아버지가 소유한 그림인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모호성에서 벗어나려면 동사를 가려서 써야 합니다.
“피카소의 그림”은 “피카소가 그린 그림”으로, “피타고라스 정리”는 “피타고라스가 증명한 정리”로, 민법 10조 1항의 “피성년후견인의 법률행위는 취소할 수 있다.”는 “피성년후견인이 저지른 법률행위는 취소할 수 있다.”로, “심판의 판정”은 “심판이 내린 판정”으로 손을 봐줍니다.
단체·소속을 이룬다는 것은 장소에 매어있기 때문이다
- 단체·소속을 나타내는 조사 '의'
직장인은 단체·소속을 이룹니다. 그리고 특정한 장소에 매어 있습니다. 이처럼 단체·소속과 장소는 닭과 달걀과 같은 관계입니다. 단체·소속을 나타내는 조사 ‘의’는 네 가지로 다듬어 줍니다.
하나는 생략합니다. “서울고등학교의 학생”은 “서울고등학교 학생”으로 잘라 주시지요.
둘은 다른 말을 대신 넣습니다. 계, 단, 도, 떼, 류, 무리, 부류, 분야, 사, 소속, 족, 종, 층, 파 따위를 넣습니다. 사교의 여왕은 사교계 여왕으로, 도둑의 반란은 도둑떼 반란으로, 바이킹의 후예는 바이킹족 후예, 청소년의 우상은 청소년층 우상으로, 경찰서의 전투경찰은 경찰서 소속 전투경찰로 끼워 넣기를 하십시오.
셋은 단체·소속은 공간 개념이 있으므로 공간을 의미하는 조사 ‘에, 에서’ 따위로 교정합니다. “영화 산업의 대부”는 “영화 산업에서 대부”라고 가다듬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장소와 관련된 용언으로 다듬어 주시면 됩니다. 근무하다, 다니다, 딸리다, 속하다, 일하다, 종사하다 따위가 있습니다. 민법 56조에 규정된 “사단법인의 사원의 지위는 양도 또는 상속할 수 없다.”는 “사단법인에서 일하는 사원 지위는 양도하거나 상속할 수 없다.”로 치환하시면 됩니다.
오늘은 주체를 나타내는 조사 '의'를 살펴보았습니다. 첫째 소유·인간관계는 생략하거나 호칭, 경칭 따위를 넣어서 손을 봐줍니다. 둘째 동작주·소유주는 다양한 용언으로 바꿀 수 있기에 조사 ‘의’를 생략하기가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체·소속은 계, 단, 도 따위와 같은 단체를 나타내는 말을 대신 넣어서 손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