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시기를 나타내는 조사 '의'
사춘기 시절에 꿈이 많았습니다. 겨울밤이면 고구마도 구워서 친구와 장래를 이야기를 하면서 날밤도 많이 세웠습니다.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했는지 혓바닥이 쑥 빠질 지경이었습니다. 시간·시기를 나타내는 조사 ‘의’를 설명하다 보니 혓바닥이 길어졌습니다. 시간·시기를 나타내면 네 가지로 고칩니다.
첫째 고유어를 가져옵니다. 시간을 나타내는 말을 살펴보시지요. 주로 한자로 표시합니다. 과거는 거(去), 작(昨), 전(前), 종(從) 따위가 있습니다. 현재는 금(今), 근(近), 현(現) 따위가 있지요. 미래는 내(來), 명(明), 익(翌), 차(次) 따위가 있습니다. 모두 쉬운 토박이말로 교환해줍니다. 거년의 홍수, 작년의 홍수, 전년의 홍수 따위는 모두 지난해 홍수로, 종전의 방식은 과거 방식으로 가다듬습니다. 금년도의 예산은 올해 예산으로, 현금의 동향은 지금 동향으로, 작금의 사정, 근간의 사정, 근래의 사정, 근일의 사정 따위는 요즘 사정으로 받아줍니다. 내일의 모임, 명일의 모임, 익일의 모임은 내일 모임으로, 장래의 소망은 앞으로 소망으로 교체하시면 됩니다.
둘째 생략합니다. 사춘기의 시절은 사춘기 시절로, 오후의 뉴스는 오후 뉴스로 짧게 만들어 줍니다.
셋째 다른 말을 넣는 방법입니다. 께, 날, 녘, 동안, 무렵, 중, 쯤, 철 따위와 같은 말을 추가합니다. 겨울의 밤은 겨울철 밤, 새벽의 여명은 새벽녘 여명으로, 한밤의 소동은 한밤중 소동으로, 오늘의 경제여건은 오늘날 경제여건으로, 연말의 행사는 연말께 행사, 연말쯤 행사, 연말 무렵 행사 따위로 다양하게 손질할 수 있습니다.
넷째 내려오다, 발생하다, 생기다, 연결하다, 이어오다, 전해오다, 지속하다 따위로 치환할 수 있습니다. 옛날의 이야기는 옛날부터 전해 이야기로, 백 년의 함성은 백 년을 이어온 함성으로, 1894년의 동학혁명은 1894년에 발생한 동학혁명으로 다양하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 수량·순서를 나타내는 조사 ‘의’
수량·순서를 나타내는 조사 ‘의’는 네 가지로 고칠 수 있습니다.
첫째 토착어를 가져오면 됩니다. “사상 초유의 사건”은 “처음 있는 사건”으로 쉽게 고치십시오, “제2의 인생”은 “두 번째 인생, 다시 태어난 인생”이 됩니다. “최종의 결과”는 “마지막 결과”로 손을 봅니다.
둘째 순서를 바꾸시면 됩니다. 여러분이 친구와 술 약속을 잡을 때 “술 한 잔 할래?”라고 하지 “한 잔의 술 할래?”라고 하지 않죠. 일본어는 수량 명사를 앞세웁니다. 하지만 우리말은 반대입니다. 다시 말하면 일본어는 수량 명사와 노(の)와 명사 형태입니다. 그러나 우리말은 명사와 수량 명사가 오는 형태가 됩니다.
셋째 다른 말을 넣으면 됩니다. 수량·순서를 나타내면 대, 짜리, 어치 따위로 교체합니다. “만 원의 지폐”는 “만 원짜리 지폐”로, “수십억 원의 재산”은 “수십억 원대 재산”으로 가다듬습니다. 또한 뿐, 째, 만 따위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한 번의 기회”는 “한 번뿐인 기회”로, “두 번의 봄”은 “두 번째 봄”으로 교정합니다.
넷째 다양한 용언으로 치환합니다. MBC에서「만원의 행복」을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만원으로 일주일을 사는 프로그램입니다. 차라리 만원이 주는 행복이라고 하면 더 좋았습니다. 수량·금액을 나타내는 조사 ‘의’는 다양한 용언으로 다림질합니다.
오늘은 수를 나타내는 조사 ‘의’를 살펴보았습니다. 시간·시기를 나타내면 조사 ‘의’를 생략하거나 께, 날, 녘, 동안, 무렵, 중, 쯤, 철 따위를 넣습니다. 수량·순서를 나타내면 위치를 바꿔주거나, 대, 짜리, 어치 따위를 넣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