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목적의 후치사 상당구: 을/를 향하다
향해, 대해는 콩나물과 콩입니다. 콩에 물을 주면 콩나물이 되듯 대해를 조금 바꾸면 향해가 됩니다. 그럼 콩나물을 알아보겠습니다. '을/를 향하다'는 처음에는 겨냥, 방향, 이동을 나타냈습니다. 처음 뜻이면 조사+용언으로 고치면 됩니다. 겨냥을 나타내면 겨냥하다, 겨누다 따위로 바꿉니다. “광주시민을 향해 사격을 가했다.”는 “광주시민을 겨냥하여 사격을 가했다.”라고 손질합니다. 방향을 밝히면 마주 보다, 마주하다 따위로 손봐줍니다. “하늘을 향해 누워있다.”는 “하늘을 마주 보고 누워있다.”라고 손댑니다. 이동을 알리면 가다, 찾다 따위로 뒷손질합니다. “어둠에서 빛이 있는 곳을 향하다.”는 “어둠에서 빛이 있는 곳으로 나가다.”라고 수정합니다.
다음은 대상·목적을 나타낼 때입니다. 콩나물을 다듬듯이 에게/한테, 에/에서 따위로 가다듬습니다. “어린이들을 향해 손 인사를 하다.”는 “어린이들에게 손 인사를 하다.”로 교정합니다. 다만 '에 대하다, 대상으로, 상대로' 따위로 고치면 안 됩니다. 대하다는 먹을 수 없는 콩이고, '대상으로, 상대로'는 먹을 수 없게 웃자란 콩나물이기 때문입니다. 위 문장에서 “어린이들에 대하여 손 인사를 하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손 인사를 하다.”라고 표현하면 모두 소화할 수 없는 음식이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에 관하다'는 왜 빠졌을까요? '대하다'는 콩나물을 만드는 메주콩이고 '관하다'는 메주콩보다 큰 작두콩이라서 콩나물로 키우기에는 부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숙주나물인 ‘지향하다’는 목표를 두다, 목표로 삼다, 목표로 잡다, 꿈꾸다 따위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평화통일을 지향한다.”는 “우리나라는 평화통일을 꿈꾸다.”라고 고치면 부드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