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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zak May 11. 2021

쿵! 악! 흑!

: 어둠 속에서

쿵!

하고 엄지 손가락에 나무판이 떨어졌다


(악!)

소리도 지르지 못했어

진짜 아프면

벌어진 입이라 해도

아무 소리가 나지 않더라고


주저앉아 아픔이 가라앉을까

가만히 기다리는 도중에 눈물이 핑 돌았다

그러다 가슴이 울컥했다

흑!


웃기지

몸이 아프면

어딘가 남겨진 마음의 통증이

이때다 하고 튀어나오려고 하니


아마 나의 뇌는

이 아픔과 저 아픔을 구별하지 않고

모두 그저 아픔으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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