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판 앞에서
분필을 탁탁 털 때마다
하얀먼지가
눈앞에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후~"
나도 모르게 숨을 내쉬면
코끝이 간질간질
수업이 끝날 무렵이면
교실 바닥은 어느새
하얀 가루 눈이 소복이 쌓였다
그때는 미처 몰랐지
그 하얀 분필먼지 속에
친구들의 웃음소리
선생님의 다정한 목소리
우리의 작은 꿈까지도
함께 피어나고 있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