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시리도록 아프게 하는 그 밤의 눈물 내가 전부 흘리련다. 밤새도록 내가 네 삶을 대신 아파하고서 뒤척거리다 너에게 난 오직 찬란한 이 아침만을 전해주고 다시 떠나련다.
밤에도 쉬이 잠들지 못하는 당신의 울음을 듣는 무기력한 시간에 갇히는 대신 이제 평생이라도 대신 울련다. 차마 더 울지 못한 맘까지 다 하여 평생 서럽게 다 울어 네 것 남겨두지 않고서 너에겐 기쁨만 주리라.
너를 사랑하기에 오히려 무력한 나날 중
겨우 밤을 맞이하고서 깨있을 때조차 쉬지 못했던 네 한숨, 두 숨 듣고 있노라면,
그 소리 비로소 듣노라면 그제야 두려운 마음이 놓여, 그 마음이 풀리어 내 밤이 비로소 시작되는구나
겨우 버티는 네게 겨우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네가 내게 어려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행복임을 알려주는 것이기에 필사(必死)의 낮은 두 배로 밝아 너를 비추이리라.
네가 눈 뜬 아침에도, 잠든 밤에도 조금이라도 슬퍼하지 않고 삶 누리기를 바라기에 네 눈이 닿는 동안 온종일 나는 낮으로 가리우니, 이제야 내 밤이 오았구나.
나의 밤은 짧으나 깊으니. 견디는 네 마음 어찌 내 모를까, 그러나 바라보는 이 마음 역시 참으로 아리다.
혹, 네가 울면 울기에, 기뻐하면 기뻐하기에 혈안을 부릅뜨고서 늘 견디오니, 빛이 드는 따사로운 아침 양지만을 네게 드리우리라.
해가 들지 않는 곳에서 해를 보여주려 두 손들어 올리우는 네 삶, 결코 무겁지 아니하다.
건조한 만큼 바스러지는 네 맘 혹 무너질까 두려울지라도, 무엇을 하여야 할까 무지함의 불안에 시달리다 고작 할 수 있는 것을 하노니. 곧, 네 밤을 내가 모두 울어내고서 아침만을 네게 선물하는 일이다.
내가 이리도 강한 자인 줄 알 테지만 오로지 사랑하기에 이렇게 비추이고서 견디노니 매일의 밤들을 눈물로 적시어 네가 잠든 밤 비추일 바다 한 방울 더 채워 기꺼이 드리리라.
혹 우리 결국 상별(相別) 하여도 당신의 기억은 언제나 찬란하길 바라오니. 가끔의 이 여린 마음쯤도 기쁨에 함께 적시어 기꺼이 선물 드리리라.
명일, 다시금 그대 미소 지으시도록. 혹, 아픈 맘과 설운 맘에 눈 감으셔도 떨어질 눈물 다 메마르도록 이 몸이 밤새 울어내고서 웃음만 가득 안겨주리라.
당신이 되어 직접 견뎌낼 수 없으니, 차라리 비가 되어서 아무도 없는. 빛조차 닿지 않는 곳으로 내가 들어가리니. 그 곳에서 다 쏟아내고서 곁으로 돌아오리라.
네 땅에 이제라도 볕이 들어오니, 평생이 걸릴지라도 꽃 한 송이 스스로 심고서 피기까지 기다리소서.
이제라도 두려워 말고서 방긋 한 번 웃음 짓기를 나 바라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