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픔은 인생 어디서 나를 다시 만나려나’
마음이 먹먹한 일은 단편적이지 않다. 장편 소설 속 주제처럼 이야기가 진행되어도 반복된다. 집 앞뜰 꽃나무 사철 비가 내리듯 아픔은 밝은 날을 기다리지 않는다.
어떤 대상에 가까워진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시간을 수반하기에, 동시에 멀어짐과 함께 가까워진다. 너의 삶에 가까워지는 일은 죽음(혹 이별)과도 가까워지는 일이었다.
세상에 아픔은 이미 만개해있었다. 잠시 후 고개 돌려보면 이내 곧 기쁨이었던 것들 투성이다. 한껏 누리다가도 곧 돌아보면 ‘더’ 하는 후회로 벽이 온통 먹칠 되어있다.
걷다보면 발치에 산개한 티없는 아픔들 언제 다 가리고, 다 걷을 수 있을까.
겨우내 용기내 고개 든 시선이 온통 그 꽃들임을 보고서 참 많이도 울었다. 울기도 참 많이 울었다.
보고싶었다, 그 뿌리 얼굴 하나 하나가. 매질하던, 매정하던 그들과 내가 참 많이 아팠다.
지금을 과거에 투영하고서 ‘지금이면 달랐을텐데’ 가설을 세우는 일은 언제나 스스로 못박는 일이다.
‘또, 이 아픔을 어디서 나는 다시 마주할까’
한 번 아팠던 경험은 벗어나기 피저리게 힘들다. 울면서, 맨날 숨으면서도 잊지 못한다. 꿈이 그 열매였던 밤은, 꿈마저 그 흔적이었음에 아침이 더디다.
잊지 못하는 아픔을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까닭은 어쩌면 그 전까지 오히려 행복이었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노력하는한 방황하기 마련이니, 선한 자는 올바른 길을 잃지 않는다”
오늘의 나는 길 위에 서있지 못할 수 있지만, 길 찾기를 멈추지 않을 뿐이다. 난 나에게 그리고 너에게 선한 자가 되어 올바른 자가 되기까지 사랑할 것이다.
악한 자신임에도, 계속 노력하기에 끝까지 사랑할 것이다. 외려 당신에게 배운 그 길에서, 아픔이지만 행복인 당신을 마주할 것이다.
마침 행복은 이렇게나 가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