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얼굴

몰랐던 것들- 나에 대해서- 얼굴

by Goldlee



뒤통수에는 자기 얼굴이 있다.

근데 앞에 있는 얼굴이 싫어해서 손을 뒤로 가져가면 머리카락 속으로 숨어버린다.

또 거울로 보려고 하면 숨어버린다.

그래서

우린 서로 잃어버린 줄 알고 잊고 사는가 보다.

뒤통수에도 얼굴이 있었던걸 잊은 거야.....

앞에 있을 뿐

다를게 하나 없는 똑같은 얼굴인데

싫다고

잊혀지게 한 건가?

왜 그런 거지.


내 뒤통수에 달린 얼굴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뒤돌아 보지 않거든

무슨 일이 있어도 비난받지 않아

빤히 보고 있거든

그래서

맘대로 할 수 있어

웃기면 웃고

울고 싶으면 울고

욕도 잘해

칭찬도


내 숨이

내 속에서 기어코 나왔을 때

나에게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며 사라졌었다.

내 얼굴이 보고 싶었고

내 얼굴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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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작가로 선정되고 숙제가 아닌 스스로 선정한 제목으로 글을 남겨 봅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간이 아닌 어떤 날 세 번에 걸쳐 생각난 지워버리지 못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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