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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여름

비우고 채운다- '시' 답지 않은 '시'

by Goldlee

벌써 더워진 날씨 덕분에 1년 만에 돌아온 에어컨



찬 바람에 닭살이 돋 듯 덮은 이불 걷어차며 일어나는구나



아직까지 남아 있는 찬 공기가 밖에 있는 여름을 불러 오는구나



밖에 있는 여름은 벌써 와서 기다렸을 뿐인데.



일찍 간 봄이나 늦게 온 가을밖에 기억나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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