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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꾸미Cumi Feb 01. 2017

[책잡히는독감]인공지능? 두려움은 무지에서 온다!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부제 :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 책 잡히는 정보>    

 1. 인간 VS 기계  : 2016년 출간.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에서 어떻게 인공지능 알파고가 승리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책. 

 2. 작가 : 김대식 (1967년~ ) 인공지능 연구자, 뇌과학자 카이스트 교수. 12살 때 부모님 따라 독일로 이민, 독일 다름슈타트 공과대 심리학 컴퓨터과학 전공. 미국 MIT에서 뇌인지과학 박사과정. 

현재 조선일보에 《김대식의 북스토리》, 《김대식의   브레인 스토리》를 연재 중. 

3. 페이지 : 동아시아출판사 351P

4. 소요시간 : 3~4시간.    

  tip)  이지 리딩.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져 쉽게 읽힌다.

5. 이럴 때, 책을 잡자 : 기계가 나보다 더 똑똑해져 인간을 위협할까 두려울 때 

6. 독감의 증상  : 인공지능을 두려움 없이 진보적으로 받아들일 각오를 하게 된다. 

                         1차 산업혁명 이후에도 인간이 살아남았듯이, 4차 산업혁명 이후에도 살아남을 거 같다.

                            

 

# 책을 읽고 만났다.   

꾸미 @ 와 발가락 ^ 은 현재 팟빵과 마포 fm에서 <책 잡히는 라디오 '독감'>을 진행 중이다.

매주 책을 읽으며 북 토크를 하고 있다.


^  내가 이 책을 읽고 있는데, 딸이 인공지능의 발달이 무섭다고 하더라. 스티븐 호킹이 인공지능으로 인해 인류가 멸망할 거라고 말했다잖아. 

@  '일론 머스크는 인공지능은 악마를 소환하는 일'이라고 했어. 근데 노스트라 다무스는 1999년에 인류가 멸망한다고 했는데, 우린 살아있잖아. 

난 어려운 책인 줄 일았는데, 너무 쉬어서 '땡큐' 였어. 

제목만 보면, 이공계 서적인데, 내용은 그냥 만화 같더라고. 짧고 쉬운 설명, 그림도 있어서 이해를 도와주고. 

진짜 지식인은 간결하게 설명할 줄 아는 사람 같아.  

^  힘을 쭉 빼고 쓴 글 같아. 독자 수준에 맞춰서 알아야 할 것만 얘기했어. 

이 시대를 살면서 이 정도는 꼭 좀 알아줬으면 하는 학자의 친절한 배려랄까?

@ 맞아. 나 같은 문과생들도 이해가 쏙쏙 되도록 말야.

인공지능은 영화에서 우리의 친구 거나, 아니면 적으로 나오잖아. 터미네이터, 블레이드 러너, AI, 바이센털맨 등등. 왜 그렇게 극단적으로 그렸을까? 그건 인간이 인공지능을 만들면서 계속 불안해한다는 증거지.

^ 김대식 교수님은 불안해하지만 말고, 인공지능이 얼마만큼 발달했고, 우리가 현재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지식으로 알려주고 싶었나 봐.

@  왜 과학자들은 그렇게 인공지능을 만드려고 하는 거지? 난 이해가 안가.  그냥 우리끼리 살면 안 되나?

^ 스마트폰을 생각해봐. 현재 잘 쓰고 있잖아. 바로 검색도 하고 길도 찾고. 그게 없었던 과거로 돌아갈 수 있겠어? 없어! 과거로 못 돌아간다고.   

@ 이미 엎질러진 물이군! 내가 다 마셔버릴 테야. 

^ 컵에 담겨있었던 때를 그리워하지 말고, 흔적이 안 남게 잘 치워야지. 

@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거군. 과학자는 인공지능을 개발했고, 정치가는 그것을 어떻게 규정하고 운영할지를 정할 테고, 우리는? .... 그냥 당하고 있을 순 없지! 

^ 그럼. 알아야겠군! 알아야 뭘 적응하던가, 잘못된 게 있으면 저항하던가 할 것 아니야?! 



# 이 책을 한마디로 말하면?    


      “인공지능은 딥러닝으로 인간보다 똑똑해졌다. 그 후 인간의 임무는? "

 

@ 인공지능의 발전사를 보면, 2014년 이전 이후로 나뉜대. 2014년 이전은 인공지능이 지금처럼 스마트하지 않았지. 개와 고양이를 구별하지 못했으니까. 

^ 인간이 뇌에 대해서 잘 몰랐던 거야. 뇌를 모델로 해서 인공지능을 만들었는데, 인공지능에게 데이터만 계속 집어넣고 뇌처럼 만드려고 했던 거지. 

@ 인간의 뇌는 개의 특성을 수백수만 가지 알아서 개를 구분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개를 보고 직관적으로 아는 시스템이야. 산발적이고, 맥락 없는 잡다한 정보들 즉, 비정형 데이터를 인간만의 방법으로 저장하고, 끄집어 내지.  

^ 인간은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그러면 인간을 이해해야 해! 

이것을 따져보려면, 인간이 세상을 어떻게 보편적으로 이해해왔는지를 생각해보자고 하지.

@ 철학의 시작이 과연 이 세상에 보편적인 것이 있을까? 보편성에 대한 고민이었어. 내가 본 강아지가 다른 사람이 봤을 때도 강아지로 인식하는 것은 강아지에 대한 보편성이 존재한다는 거잖아. 

^ 보편성을 말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 태도로 나뉜다고 하지. 플라톤이 주장한 '실념론'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유명론'.  플라톤은 이데아라는 개념을 통해 참된 강아지가 있다면서, 그 참된 강아지의 이데아가 보편성의 토대가 된다고 했지.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데아 세상을 부정했어. 우리가 보편적인 물체를 알아볼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우리의 경험과 경험에 교집합이 존재하고, 그 공통적 교집합은 바로 '이름'이라는 거야. 

@ 플라톤의 '실념론' 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유명론'도 다 이해가 가네. 이데아도 있고, 이름도 있을 거 같아. 

분명 보편성은 존재하고 있어.  그동안 과학자들은 인공지능에게도 우리들의 보편성을  가르치려 했다고 해. 그래야 말도 통하고, 개와 고양이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으니까. 

^ 근데 맘 같이 빨리 교육이 잘 안되었다고 하지. 컴퓨터는 아주 복잡한 미적분 문제는 잘 풀면서,  인간은 태어나면서 너무나 쉽게 인식하는 강아지를 구별하지 못했어. 인간에게 어려운 건 잘하면서, 인간에게 쉬운 것은 어려워했지. 

@ 그런데, 기술혁신이 일어났어. 바로 2014년 딥러닝이 등장한 거야! 


# 딥러닝의 등장, 인공지능의 폭풍 성장! 


@ 딥러닝은 어떻게 개발된 건지 좀 얘기줘봐.

^ 컴퓨터를 기본 설계를 한  '존 폰 노이만'은 인간의 뇌를 모방해 구조를 만들었어. 

CPU와 메모리를 분리해서 계산하는 방과 기억을 분리시킨 구조였지. 그런데, 그게 오해였어.

1958년에 '컴퓨터와 뇌'라는 책에서 그는 인간의 뇌는 분리된 구조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자신이 실수했다고 고백했대. 

@ 저명한 과학자로서 자신의 실수를 쿨하게 인정하기 힘들었을텐데, 존 폰 노이만 좀 멋진 걸!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의 구조는 확실히 다른 가봐?

^ 인간의 두뇌는 컴퓨터처럼 분리된 구조가 아니라는 게, 뇌과학에서 밣혀졌어. 

인간의 뇌는 10의 11승의 신경세포들, 10의 15승의 시냅스라는 연결선으로 엄청나게 연결되어 있어. 

컴퓨터의 분리 구조는 빠르고 높은 정확성, 하지만 낮은 연결성이 특징인데 반해, 인간의 뇌구조는 느리고 낮은 정확성, 하지만 높은 연결성을 가지고 있어. 이게 인간의 뇌구조와 컴퓨터와의 차이야. 

폰 노이만은 자신이 실수했다고 인정하면서, 새로운 구조인 병렬 연산을 제안했대. 이게 바로 딥러닝의 시초야! 

@ 인간은 우리는 틀리면서 막 연결하는 거야. 그러다 보니까 순간 순간 답은 틀릴지언정 궁극의 직관력이 생긴 것이지. 그동안 컴퓨터한테 개의 보편적 특성에 대해 계속 입력했지만 컴퓨터는 개를 알아보지 못했지. 그 방법은 실패야. 계속 설명만 했기 때문이지. 


" 세상을 알아보는 능력은 설명을 통해서 배우는 게 아니고 경험과 학습을 통해서 배웁니다. "(117P)


@ 설명이 아니라, 경험과 학습을 통한 학습법! 그것이 바로 딥러닝이란 말씀이지.

인간의 두뇌는 10개~ 15개의 신경망 구조로 스스로 학습하며 압축된 표현을 만들어낸다고 해. 마치 15층 건물에 있는 대기업 구조랄까. 

^ 신입사원은 열심히 자료조사를 하고, 그 보고서를 과장님한테 보내면, 과장님은 이것을 좀 더 다듬어 부장님한테 보내지. 부장님은 또 업그레이드해서 전무님한테, 전무들은 최종적으로 사장님께 보내면, 우리 뇌는 그걸 인식하는 거라고 해.

@ 이런 압축 과정을 계속 거치면서 우리는 강아지가 강아지라는 걸 알게 되는구나! 신기하다! 

드디어! 2014년부터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딥 러닝을 하게 되었다고 해. 우리 인간은 10~15층 신경망을 가졌지만, 인공지능은 신경망을 더 높이 쌓을 수 있다고하는데, 몇 층이라고 했지?   

^ 이세돌과 대결한 알파고의 신경망은 48층이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기계는 무려 152층이래. 

이게 상대가 되겠어?

@ 난 8층인데. 이거 상대가 안되겠는 걸 ㅜ ㅜ 

하지만! 이세돌 VS 알파고의 대결은  1:4로 였지만, 나는 인간이 졌다고 생각하지 않아.

계속했다면, 알파고는 더 큰 버그가 일어났을 거야. 

^ 인간에게는 원샷 학습법이 있어서, 경험하는 데로 바로바로 새로운 지식과 직관을 쌓을 수 있지. 반면 기계는 뭘 하나를 가르치려면 수천만 개의 데이터를 집어넣어하니, 시간이 많이 걸리지. 

@ 그리고, 알파고의 경우는 유럽의 아마추어 레벨의 기보들로 학습했잖아. 아마추어들의 수 많은 경험들, 그 원천 데이터에는 나쁜 습관도 배어있어서, 그 문제가 계속 확장되면서 버그가 일어난 것이라고 해. 난 알파고가 버그로 인해 어이없이 무너지는 이 광경을 보면서, 아름답지 않았어. 인간이 실수하면 아름다울 수 있지만, 기계가 그러면 꽝이야! 


# 그나저나, 인공지능이 우리 삶을 변화시킬 날도 멀지 않았대!  


                                                    "무인자동차? 안전할까? 


"47% 직업 사라진다? 인간은 뭘 해? " 


                                        "인공지능에게 자유의지가 생기면? 인류 멸망?? 


  

@ 사실 알파고는 바둑 두는 기계잖아. 우리 생활에는 관련이 없었어. 그런데도 관심이 갔던 건, 그런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느냐, 그런 변화가 걱정됐던 거지. 

이 책에서 10년 ~ 30년 이후, 인공지능이 우리 삶을 완전히 변화시킬 것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무인 자동차' 야! 

^ 무인자동차가 생기면, 사람들은 운전을 안 해도 되니까, 그냥 편할 거라고만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야. 사회가 완전히 바뀔 수 있더라고. 차를 소유할 필요가 없어지고, 주차시설 줄어들고, 교통사고율도 거의 없어지고. 그래서 5조 8억의 이윤을 가져온다고 해. 

@ 어? 차를 소유 안 한다고? 우리 남자들이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차를 포기할까? 

^ 자동차가 가장 비효율적인 상품이래. 하루에 쓰는 시간 1시간, 그런데 주차하고 관리하는 시간은 너무 긴 거지. 누가 그런 짓을 하겠어. 무인자동차가 생기면, 나를 출근시키고 다시 집에 돌아가 아이들을 학교 보내주고 중간중간 다른 사람들도 태워주고. 차를 소유할 필요가 없어지지.

@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겠군. 

또한 모빌리티 스폰서 생기면, 무인자동차의 요금은 무료가 가능하다는 사실^^ 

모빌리티 스폰서는 식당과 무인자동차 회사가 유니온 해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마케팅이래. 우리는 공짜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무인자동차 승객 


" 기술적으로 가능해진다면 정부가 주도하여 무인자동차를 더 상용화시킬 것입니다. 무인자동차의 엄청난 경제적 효과 때문이죠. 유인 자동차를 금지시키는 법안 혹은 무인자동차만  생산해야 한다거나 혹은 새 차 등록은 무인자동차에 한한다는 법만 통과시키면 됩니다. 사람이 있음으로 낭비되는 비용을 굳이 지불할 필요가 없죠." (267P)



# 그럼, 우리도....  할 일이 있을까?   


@ (한숨) 우리 뭐해야 돼? 

무인자동차와 사람이 같이 도로에서 운전하면, 위험하다잖아. 왜? 사람은 질서를 안지키니까. 그래서 우린 운전도 못하게 된다는데, 그런 세상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지? 

^ 1차 산업혁명이 일어나서 기계가 대량생산을 시작했을 때 사람은 할 일이 없을 줄 알았지. 하지만, 공교육을 실시하고, 사회보장제도도 탄생시키고, 세금도 운영하며, 새로운 환경을 만들었어.

지금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에도 인간은 버텨나갈 거야. 변화를 겪는 개개인들, 결국 우리는 힘들겠지만. 

@ 맞아. 일단, 수많은 운전수들, 텔레마케터, 헬스케어 직종 등등. 위태로운 직업 군이 많아. 

새로운 패러다임이 마치 쓰나미처럼 밀려올 거 같아. 

인공지능으로 인한 사회적 격변을 조금이라도 알고 당하느냐, 전혀 생각지 못한 재앙처럼 당하느냐. 그것은 미래를 대하는 태도에 달렸어.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자리를 뺏을 거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진보는 일어나지 않을 거야.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인공지능을 받아들이려고 마음의 문을 열었어.

^ 오~ 꾸미! 책 읽는 보람이 있는 걸?! 

 근데, 문제가 또 있어. 인공지능에게 자유의지가 생기면? 인간을 속이고 우리를 해할 수도 있겠지. 이런 걸 강한 인공지능이라고 한대. 이게 바로 영화 '터미네이터' 상황이지. 이런 우려가 레알이잖아? 

그래도 인공지능의 발달을 멈출 수는 없어. 어떤 방식으로든 공존해야지. 

@ 읔. 또 두려움이 밀려오는 걸. 

저자는 강한 인공지능에 대해서 두려움을 감추지 않았어. 뭘 아는 눈치야. 

만약 우리 인간이 객관적으로 봤을 때, 지구에 살 가치 없이 없는 존재가 된다면 인공지능은 우리를 제거할 거라고 하잖아. 우주의 평화를 위해서 인간은 멸망되는게 옳으니까. 진짜 무슨 영화 같지만, 리얼 시츄에이션이라고. 그래서 답은 하나야. 우리 인간이 지구에 '좋은 존재'가 되는 거지. 

제거되지 않으려면 자연과 지구와 우주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어야 돼. 


"따라서 인간이 가진 유일한 희망은 '우리는 기계와 다르다'입니다. 그 차별된 인간다움을 가지고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3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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