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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메이커 체크인 Jun 03. 2020

호텔이 나를 데리러 온다면

호텔과 타다가 협업하면 재밌지 않을까?


한 때 이슈를 휘몰아쳤던 타다.


특히 강남에 사무실이 있었을땐 업무 때 정말 많이 사용했던 서비스 중 하나이다. 쾌적한 내부와 친절한 드리이버분들 그리고 안전운행 덕에 많은 분들께 사랑 받았던 서비스이다.


안타깝게도 법안이 통과되지 못해 올해 4월1일부로 타다는 몇 개의 서비스만을 남겨두게 된다. 앞만보고 질주하던 적토마에서 내려오는 광경을 우리 모두가 목격했다. 애정했던 서비스였던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그러다 문득 요즘은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나 궁금해졌다. 마치 잠들기 직전 카톡 친구목록을 오랜만에 훑어보며 연락이 닿지 않았던 친구들과 지인들은 뭐하고 사나 염탐하는 것 처럼.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타다는 또 다른 방안을 제시했다. 꽤나 똑똑하게. 그리고 솔직히 놀랬다.


이들은 이제 사용자들이 언제 모빌리티를 필요로 하는지 더 뾰족하게, 더 날카롭게 고민한다.

골프장 이용, 공항 그리고 시간대절까지.


오늘자 타다 메인 화면


역시 죽으란법은 없다.

뾰족하게 타겟을 잡으니 또 다른 니치한 시장이 보인다. 그러다 무릎을 탁 치며 재미난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다. 


독자분들께선 한 번 읽어보고 어떤지

댓글로 알려주셨으면 좋겠다.


차를 끌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호텔에서

편안하고 쾌적하게 하루를 보낸 다음 체크아웃하고 집으로 갈 때면 항상 이런 생각을 했다.


'누가 나 좀 데려다 줬으면 좋겠다.'


여기서 나의 아이디어가 출발했다. 

그리고 타다가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니치한 시장'을 노린다면 또 다른 방법도 될 수 도 있지 않을까,그리고 고객 편의가 우선인 호텔의 입장에서도 꽤나 유익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긴 하지만,

계속 글을 이어가보겠다.




# 만약 호텔과 타다가 합쳐진다면 어떨까?


호텔에선 공항 픽/드랍 서비스는 이미 예전부터 운행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원리로 '홈투호텔' 그리고 '호텔투홈'으로 호텔투숙객이 집으로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 쾌적한 호캉스 경험을 만들어 준다면?


호텔 측에선 차량 운행 관련 이슈가 있을 수 있다.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러면 여기에 타다 서비스가 붙는다면?


예를 들어보자.

호텔 패키지 이름을 '호텔을 타다' 라고 가정하자. '객실요금+타다' 이용 금액을 제시한다. 여기에 약간의 프로모션 할인을 제공해서 객실 패키지를 판매한다면?


수익 분배는 어떻게 될진 솔직히 모르겠지만 밑지는 장사는 아니란 생각이 든다.


호텔 입장에선 더 쾌적한 호텔 경험을 집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고, 타다 입장에선 고객 유입을 늘릴 수 있는 장치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우리들 입장에선 굳이 힘들게 버스나 지하철을 타지 않고 혹은 차를 운전하지 않고 호텔로 이동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린 호캉스 하러 갈때 '짐을 줄이는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거 챙길까 말까?' 고민은 끝난다.


'이거 저거 다 챙겨도' 부담없다.


또한 코로나19의 여파로 직장인들이 여름휴가로 해외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니 자연스럽게 시선은 국내 호텔에서 호캉스로 눈길이 돌아갈 것이다.

시의적절하다.


택배와 같은 유통업계에서 핵심은 '라스트 마일'이다. '라스트 마일'은 말이 있어보여서 그렇지, 사실 간단하다.


주문한 물품이 배송지를 떠나 고객에게 직접 배송되기 '바로 직전의 마지막 거리' 내지 '순간을 위한 배송'을 뜻한다.


그렇다면 호텔에서 '라스트 마일'은 뭘까?


개인적인 생각으론 '집에서 떠나 호텔로 도착하는 거리' 그리고 '체크아웃하고 호텔을 떠나

다시 집으로 체크인 하는 그 이동 거리'이지 않을까?


나도 차를 끌고 호텔에 갈 때가 있지만 사실 서울에서 운전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은 아닌지라,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호텔에 가는 경우가 많다.


앞서 말한대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우리의 짐 때문에 너무 수고스럽다. 심지어 극한의 추위나 짜증을 유발할 정도 더운 날엔 호텔이고 나발이고 집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을 지경이다.


그 고통을 덜 수 있는 하나의 '묘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벌써 상상해버렸다. 호텔로 가려고 집에서 나왔는데 누군가 나를 데려오려고 차량 대기중인 모습을.


생각만해도 너무 편하다. 여기에 언택트 서비스를 가미에 호텔로 가는 길에 모바일로 체크인까지 완료 해버린다면! 크...행복하다.


하루 종일 호텔에서 뒹굴뒹굴 거리며 세상 다가진 느낌으로 쾌적하기 쉬다가 체크아웃 하고 로비로 나갔더니, 나를 집으로 데려다 주는 차량이 대기 중이다. 완벽하다.


집으로 가는 길에 쓰는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호텔에서의 쾌적함을 고스란히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각자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

(생각이 다른 것이지 틀린 생각은 없다)


이 글이 타다 관계자분들에게 닿을진 모르겠지만

호텔을 사랑하고 호텔을 리뷰하는 사람으로써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잊어버리기 전에 바로 글로 옮겨 담아보았다.




p.s 솔직한 속마음 : 타다 관계자분들에게 닿았으면 좋겠다. 그들의 생각 또한 궁금하기 때문이다.




호텔 관련 이야기를 한꺼번에 다 모아서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서 봐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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