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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인어 Jul 29. 2017

잃어버린 글쓰기19

글쓰는 고통을 이겨내는 힘

문득 "내가 왜 글을 못쓰게 되었냐"에 대한

답이라도 하듯 환영같은 한 장면에

그녀의 뇌리를 스쳤다.



그녀의 한 영혼은 중환자실에 누워

있었다.

그리고 누워 있던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세웠다.

마치 긴 잠에서 이제야 깨어나듯이.


너무 힘들어 쓰러지고 싶었던 순간

그녀의 글쟁이 영혼은 병원에 실려갔고

오랜 잠 속으로 빠졌던 것인가.




글을 쓰는 일은 원래 어려웠다.

갑자기 글을 쓰는 것이 힘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 글을 쓰는 고통을 이겨내는 힘이 사라진 것이다.

면역체계가 사라지고

그 고통을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피하기 시작했다.

글쟁이의 영혼은

치유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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