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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인어 Oct 07. 2017

부의 인문학1

현금 부자가 된 여자

#영화 드라마 책 속 인물들에게 던지는 질문 "부는 현재에 있나요? 미래에 있나요?" 최근에 어느 유명 교수의 강연에서 던져진 질문이다.  아시에게는 생소한 질문이었다. "부의 시간적, 존재론적 관점에서의 고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라디오 뉴스에서 흘러나온 기사 내용이다. "로또 1등에 당첨되고도 당첨금 600억 원을 가져가지 않은 사람은 지난 10년간 무려 32명." 이런 소식을 듣자마자 보통 사람들에게 나오는 탄성. "아깝다!" "왜?" "몰라서 못 찾아갔을까?" 때로 우리는 부자가 된다는 것이 두려운 것인지도 모른다.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박복자(김선아)는  자신이 뜻하는대로 간병인으로 접근해 유혹한 안태동(김용건)회사의 대주주가 되어 회사를 팔아치우는데 성공한다. 750억원이라는 현금이 자신의 계좌에 입금되자 그녀가 바로 한 것은 스위트룸 호텔 투숙, 백화점 명품관 쇼핑, 성형과 미용케어.  마음대로 돈을 질러대지만 뭔가 채워지지 않는 욕망을 느끼며 다시 우아진(김희선)을 찾아간다. "나를 너처럼 만들어 줘." 박복자는 우아진처럼 되고 싶다. 750억원이라는 거금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무엇인가가 우아진을 통해서 채워질 거라고 생각한 것일까. 박복자는 돈으로라도 우아진을 자신으로 복제하고 싶다.  품위있게. 사람들은 "부자"를 꿈꾸며 "로또를 긁는다" "설마"하며 당첨번호를 확인해보지도 않는다. 1등이 되어도 모르고 다른 무엇인가로 바쁜 하루를 살아간다. "1등당첨"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당첨금을 피해간 사람도 있을 것인가. "많은 대다수의 사람이 부자를 꿈꾼다." 매일 일하지 않아도 돈이 충분하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책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로버트 기요사키는 부자아빠의 "돈을 벌기 위해 일하지 말라"는 말을 강조했다.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해야 한다"가 답이다. "부는 미래에 있다."가 답이다. 정답이 있고 맞다고 치자. 미래에 돈이 나를 위해 일하도록 현재를 보내는 사람은 반드시 부를 만들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부가 만들어지는 그 다음의 미래는 어떠한가. 생각해볼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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