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해 떠오르는 짧은 톡
이제는 그 자체로 축복받는 사랑하고 싶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하고 싶지 않다.
내 사랑이 소중한 누군가를 울리고
내 사랑이 격한 반대에 부딪쳐
누더기처럼 찢겨나가는 끔찍한 변을
당하고 싶지 않다.
나는 격한 반대로 결혼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그와 결국 헤어진 후
주위 사람으로부터 받지 못한 축복의 퇴색
잿빛으로 변한 핑크빛 사랑
상대에 대한 미안함 죄책감을 떠나서
그를 택하려했던 내게 보낸
아주 가까운 냉대가 이해되지도
소화되지도 못할 만큼 잔인한 고통으로
느껴져
“너를 위해 반대한다”는
것이 나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었겠지라고
모든 것을 가슴에 묻었다.
그리고 사랑할 자격이 없는 내게 또 다른
사랑의 시작을 허락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