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심탄회하게 털어 놓기
칼을 가는 것
글쟁이가 글을 계속 쓰는 것은
칼날을 가는 것과 같다.
도끼날을 갈지 않고 장작을 잘 팰 수가 없듯이
삶에서도 그런 순간이 필요하다.
날이 좋지 않은 도끼로 계속해서
장작을 패다보면 한계에 부딪쳐 넘어질 수가 있다.
글을 쓰는 것과 책쓰기는 차이가 있다.
나는 글을 계속 쓰지만 책을 써본 적은 없다.
평생 책 한권 못쓴 글쟁이도 있고
책만 쓴 글쟁이도 있고
베스트셀러도 있지만
무명 작가도 있다.
무엇보다도 글쟁이라는 것은
계속 써야 한다.
작가라는 거창한 이름이 아니라도
쓰고 싶을 때는 써야 한다.
내 글이 다른 국면을 향해가고 있다.
분명 이 극한의 고독이 분출하고자 하는 표현하고자 하는 무엇인가가 있다.
겨울에는 극한의 추위가
여름에는 극한 폭염이
나를 무식한 견딤으로 몰고간다.